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6일(현지시간) 출범 이래 처음으로 11,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9.67포인트(1.00%) 상승한 11,108.0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71년 출범한 나스닥으로써는 사상 첫 11,000고지에 오른 것이자, 최근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5.46포인트(0.68%) 오른 27,386.9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9포인트(0.64%) 오른 3,349.1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를 포함해 뉴욕증시를 견인한 것은 대형 기술주의 힘이다. 이날 페이스북은 6.5%, 애플 3.5%, 넷플릭스 1.4%, 마이크로소프트 1.6% 등으로 각각 상승해 주요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 때문에 소수의 'IT 공룡'들이 이끄는 최근 급등장은 이성적 투자의 영역을 넘어선 급등으로 '거품' 장세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 펜스웰스매니지먼트의 드라이든 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두 갈래로 시장이 나뉘었다"면서 "소수의 분야는 잘 나가고 있지만, 시장에서 나머지 다수는 뒤에 쳐져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미국의 실직자 수가 크게 줄었음을 시사하는 고용지표가 나온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4만9천건 감소한 118만6천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3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