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가 10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소멸했지만,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며 중부와 전북지역에 비가 내리는 곳이 많다. 이번 장마는 이달 15일 이후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역대 최장기간 장마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이 11일 오전 4시10분 발표한 방재 속보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와 강원영서엔 시간당 20~30㎜ 내외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그밖의 지역에도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유입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에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며 “내륙에선 선형으로 발달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북남부와 전북내륙, 경북서부내륙에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호우특보가 확대, 강화되고 있다. 경기 북부와 남부, 충청 북부와 전북 일부 지역엔 호우형보가 발효 중이며 남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한편, 이번 장마는 역대 최장기간 비를 뿌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역은 지난 6월24일 장마가 시작된 후 이날까지 49일간 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49일 기록된 장마와 같은 기간이다.
올해 장마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의 경우 오는 16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장마가 끝나면서 9월 중순까지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