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이적 추진 중이던 이강인(19)이 소속팀 발렌시아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며 팀 잔류 수순에 들어간 분위기다.
발렌시아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2021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이 10일 시작됐다. 1군 선수들은 이번 주에 체력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발렌시아가 공개한 선수들의 훈련 합류 영상에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이강인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훈련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앞서 이강인은 출전 시간 부족으로 발렌시아와 이별하고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었다. 이강인은 2019~2020시즌 라리가 17경기 출전 중 선발 포함이 3회에 그쳤고, 한 시즌간 뛴 시간을 다 합쳐도 700여분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발렌시아 지역 언론에서는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계약된 이강인이 재계약을 거부하고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발렌시아를 떠나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가 “팀 주장인 다니 파레호 등 선배들이 나와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을 따돌렸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이강인이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면서 발렌시아에 잔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발렌시아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처음으로 나선 공식석상에서 “이강인은 아주 좋은 선수”라며 활용 의지가 있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또, 발렌시아는 다음 시즌 새 유니폼 메인 모델로 이강인을 세우며 잔류에 힘을 실고 있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이강인은 새 감독 체제에서 자신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발렌시아는 이날 1군 선수단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