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산업계가 국제 해킹조직 라자루스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나 막아냈다고 밝혔다. 라자루스는 북한 정권과 연계됐다며 미국으로부터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단체다.
A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라자루스가 가짜 링크트인 계정을 만들어 국방 기밀정보를 훔치려 한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나 고위 임원 행세를 하며 이스라엘 주요 방산업체 직원들에게 일자리를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내 이들의 컴퓨터와 네트워크에 접속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들의 공격 시도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조치한 덕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라자루스가 "외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을 뿐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등을 해킹한 것으로 지목된 집단으로, 북한 정권과 연계돼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는 지난해 9월 라자루스가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며 특별 제재 대상(SDN)으로 지정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보안업체 카스퍼스키의 이반 크비아트코프스키 연구원은 라자루스의 이번 공격 목적이 돈보다는 기술 탈취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