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선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0 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실점 했다. 삼진은 1개, 볼넷은 3개 내줬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이언 햅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광현은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존 갠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승패 없이 마쳤다.
김광현은 투구 수 57개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33개 꽂아 넣었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컵스를 3-1로 꺾었다.
이날 경기로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3.86으로 내려갔다.
한편,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을 맞은 김광현은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챙긴 바 있다.
이후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아 등판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팀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23일이란 긴 실전 공백 탓에 우려가 적지 않았던 김광현이지만,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최고 시속 91.6마일(약 147㎞)짜리 직구에 주무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가미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컵스 타선을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