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지금 당장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미중 무역협상 회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국경장벽 현장 방문을 위해 애리조나주 유마 지역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파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켜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앞서 미중은 지난 15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화상으로 무역합의 이행점검을 위한 고위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연기한 바 있다.
당시 미중 점검회의 연기는 베이다이허 회의 때문이라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속으로는 지금 회의를 해봐야 별로 도움이 될 게 없다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에 대해서도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9월 15일까지 해결해야 한다”며 매각 시한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앞서 미 기업의 틱톡 인수를 허용한다면서 매각 시한을 9월15일까지로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대해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왔다. 그는 또 "알리바바에 대한 금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대선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는 24∼27일 4일간 열릴 예정이다. 공화당 대의원들이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수락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