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시10분께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용주사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1동이 전소됐다.
불은 용주사 호성전 내부에서 발화해 천정으로 연소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호성전(45.15㎡)과 내부 잡기 등을 태웠다. 소방당국은 인원 76명, 장비 27대를 동원해 오전 1시 36분께 진화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인 용주사는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아버지 장조(사도세자)가 묻힌 융릉(전 현륭원)을 수호하고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이다.
그 중 이날 전소됀 호성전은 사도세자, 정조대왕, 경의황후(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김씨(정조의 비)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이날 화재로 사도세자, 정조대왕, 경의황후(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김씨(정조의 비)의 위패가 소실됐다.
용주사에는 2017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2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이 있으나, 이날 불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호성전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