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간 이어지며 사상 최대 피해 면적인 200만 에이커(약8094 ㎢)을 태우고도 진화가 완료되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주 정부의 산림 및 산불보호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에서는 현재까지 1000건 이상의 산불이 잇따르며 무려 2000만 에이커를 불태웠다. 이는 뉴욕시의 10배가 넘는 규모로 미국 역사상 최대 피해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의 소방대장 리처드 코도바는 CNN에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아직 10월, 11월의 산불 시즌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이미 사상 최대 기록을 깼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최대 기록은 2018년의 196만 에이커(79만3184 헥타르) 였다.
이날도 캘리포니아 내륙 센트럴밸리에 있는 시에라국립산림에서 발생한 '크리크파이어'가 급속히 확산, 소방관 약 450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크리크파이어'는 지난 4일 저녁 시작된 이후 규모를 키웠지만, 폭염, 건조기와 더해져 진화율은 5%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진화에 수 주 가까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프레즈노, 마데라, 마리포사, 샌 버나디노, 샌디에이고 등 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