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시험 중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게 이유다.
8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스태트(STA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영국인 참가자 한 명에게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심각한 질환이 나타나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것은 임상시험에서 잠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질환이 발견될 때 발생하는 통상적인 조치"라면서 "현재 조사 중에 있지만 임상시험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일단 조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발생한 부작용이 어떤 것인지, 언제 나타났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시험참가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재 임상3상 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모두 9개다.
이가운데 시험이 중단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처음이다.
한 소식통은 이른바 데이터·안전 점검 위원회(DSMB)가 다른 임상시험에서 비슷한 부작용이 보고된 적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고, 앞서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2상과 3상을 병행해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