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하다며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건강하다"(Kim Jong Un is in good health) 며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Never underestimate him!)고 덧붙였다.
그가 갑자기 이런 발언을 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SNS에도 다른 설명은 없었다.
다만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담은 신간을 출간하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해석이다.
또, 최근 몇달간 이어진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을 확신할 수 있는 정보를 취득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김 위원장은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5월, 20일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이상설이 불거졌으며 그 이후로도 외신 등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추측성 보도가 이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가 돌아온 것, 그리고 건강한 것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트윗을 올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 위원장을 대하기 어려운 상대로 칭하며 자신의 협상력을 치켜세워온 점으로 미뤄볼 때 그 연장선상에서 김 위원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발언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에 경제적 어려움과 코로나19 위험 등 여러 과제가 있다면서 북한의 대응을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진지한 대화도 희망한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과 관련해 미국 정부나 정보당국 내에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관련 보도를 보고 정보를 보고받았지만 답변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