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새벽 3시 51분께 경남 통영시 매물도 남쪽 57.412㎞(31해리) 해상에서 6천239t급 광케이블 부설선 A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통영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접수됐다.
당시 A호에는 한국인 49명, 베트남 국적 10명, 이탈리아 국적 1명 등 총 6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화재가 나자 A호로부터 수백여m 떨어진 곳에서 작업 중이던 92t급 예인 선박 B호가 신속히 이동해 A호 선원 전원을 대피시켰다.
이후 선박에서 구조된 60명의 선원은 인근에 있던 1천999t급 케이블 운반선으로 다시 옮겨탔고, 현재 가까운 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해경은 현재까지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해경은 화재 진화를 마무리한 뒤 승선원을 대상으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A호 기관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A호에는 벙커C유 234t, 윤활유 2천ℓ 등이 적재돼 있어 해경은 기름 유출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