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뒤를 이어 지난 16일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이 일본 국민들의 기대감 속에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들은 스가 내각 출범 직후인 16~17일 18세 이상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74%로 나타났다고 18일 보도했다.
정권 출범 당시 기준 지지율로는 역대 3위 기록이다.
기록이 남아 있는 1987년 이후 닛케이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출범 당시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정권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으로 80%였다. 2위는 2009년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내각으로 75%였다.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전 총리 2차 내각의 출범 당시 지지율은 62%였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인품'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6%로 가장 많았으며 2위는 '안정감'(39%)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정책이 기대할만한 것 같다'는 반응이 35%로 가장 많았고, '아베 정권 노선을 계승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0%, '총리의 사람됨에 호감을 느껴서'라는 답변이 27%로 뒤를 이었다.
다만 유권자들은 아베 전 정부의 경제정책 계승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해 '재검토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50%를 기록해 '계속하는 것이 좋다'(37%)는 답변보다 많았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답변자들의 42%도 아베 전 총리의 경제정책 계승에 대해서는 재검토 입장을 내놨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도 스가 정권이 아베 정권과 달라지기를 바라는 분야와 관련한 물음에는 24%가 경제정책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스가 내각 지지율은 교도통신이 16~1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66.4%,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6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