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하락하며 9개월만에 가장 낮은 1150원으로 떨어졌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내린 11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20일(1158.1원) 이후 8개월 만에 1150원대에 들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동안 28.9원 떨어졌다. 미국의 ‘제로금리’ 장기화와 경기 부양책으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돼 원·달러 환율도 더 떨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기록했던 연중 최저점인 1156.0원(1월13일)을 넘어 최저 114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환율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상승하게 되고, 이는 곧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1150원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