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을 강하게 원하던 이강인(19·발렌시아)이 결국 팀 잔류를 선택했다.
발렌시아 구단은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2021시즌 선수단 등번호를 확정, 발표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들어 바뀐 등번호 '20번'을 그대로 유지했다.
당초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고 있었다. 지난 시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좀 더 경기에 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희망했다.
이적시장 막바지까지 이강인을 원한 유럽 구단은 몇 곳 있었지만,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의 설득과 입지 변화로 인해 이강인은 결국은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보다는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활약상도 돋보여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한참 성장에 집중해야 할 이강인에게는 팀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팀을 이끌어야 할 사령탑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구단이 선수를 충분히 영입하지 않는다며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다니 파레호와 프란시스 코클랭, 로드리고, 페란 토레스 등 주요 선수들이 팀을 떠난 가운데 발렌시아는 빅네임 영입을 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스쿼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선수들은 그라시아 감독의 잔류를 촉구하고 있지만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체적으로 팀을 둘러싼 공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강인은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강인은 개막 후 5경기에서 선발로 3경기, 교체로 2경기를 소화했다.
모든 경기에 나서기는 했지만 출전 시간은 226분으로 많은 편은 아니었고, 개막전 이후로는 이렇다할 공격 포인트도 추가하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2승1무2패로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이강인은 잠시 A매치 휴식기를 보낸 후 18일 비야레알전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