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명 클럽들이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가 끼어있는 주말에 일제히 휴업을 예고했다. 제2의 '이태원 클럽發 코로나 확산' 사태를 막자는 취지다.
28일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에 있는 대규모 인기 클럽들은 공지문을 내고 "방역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핼러윈 기간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업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다.
업소들이 '대목'인 핼로윈 기간을 포기한 것은 전날 서울시가 해당 기간 핵심 방역수칙을 하나라도 위반하면 현장에서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행정조치를 고시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 경찰청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이달 31일 오후10시부터 익일 오전 3시까지 전국 주요 지역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핵심 방역수칙을 점검할 계획이다.
방역수칙을 한 번이라도 어긴 업소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즉시 집합금지나 고발 조처를 할 방침이다.
한편, 대형 클럽들이 휴업을 예고하면서 클럽발 집단감염 우려는 상당 부분 잦아들었으나, 거리에서 코스튬 플레이를 하며 즐기는 핼러윈 축제 특성상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또, 몇몇 클럽들은 비밀리에 영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휴업하지 않는 실내 포차 등으로 인원이 몰려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젊은 층이 클럽 등 밀폐시설에 모이는 핼러윈 데이를 계기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다면서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