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퇴고위로금' 논란 홍남기 해임하라" 청원 등장
  • 김민수
  • 등록 2020-11-03 13:26:05

기사수정


▲ [이미지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권 행사로 '전세 난민'이 될 뻔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입자에게 이사비 명목의 ‘뒷돈’을 건네 매각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수장이 아파트 매매를 위해 '퇴거위로금'을 준 선례를 만들어 사실상 '임차인 이사비'가 일반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서 홍 부총리를 해임하라는 국민청원도 잇따라 올라왔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남기 부총리님의 퇴거위로금은 얼마입니까’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부동산 시장에도 엄연히 규칙이 있는 건데 근시안적 정책 남발로 휘저어놓으시더니 이젠 급기야 세입자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 법도 아닌 상식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선례를 몸소 보이시네요”라며 “집 있다고 모두 부자가 아닌데 국민들은 집을 팔려면 부총리님처럼 현금이 필수인 세상인가요”라고 물었다.


청원인은 이어 “대체 얼마를 주면 세입자가 수긍하고 집을 비우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이미 지나치게 시장 개입을 하고 있으니 그 위로금 또한 금액을 정해줄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체 퇴거위로금이란 정체 모를 수단까지 생겨난 현실”이라며 “홍남기 부총리님이 지급한 퇴거위로금은 얼마입니까”라고 물었다. 


유사한 청원을 낸 또 다른 청원인도 홍 부총리의 위로금 문제를 언급하며 홍 부총리 해임을 촉구했다. 


청원인은 “문재인정부는 임대차 3법을 독선적으로 밀어붙여 온갖 부작용을 만들고 있다”며 “급기야 홍남기 부총리는 계약갱신권을 행사하려는 세입자에게 뒷돈을 주는 행태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세입자들이 부총리를 따라해 뒷돈을 요구하면 부총리가 책임지고 다 물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를 자가로 보유한 홍 부총리는 2018년 12월 부총리에 취임한 뒤 지난해 1월 서울 마포구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갔다. 홍 부총리는 앞서 2017년 말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세종시에 분양권을 받은 상태였다. 


세종시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분양권의 전매가 제한됐기 때문에 홍 부총리는 공직자들의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난 8월 의왕시 아파트를 매각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기존 세입자가 주변 전셋값 급등으로 이사갈 집을 찾지 못하자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고, 거래가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게다가 현재 거주 중인 서울 마포 전셋집도 집주인이 실거주 의사를 통보해 홍 부총리는 내년 1월까지 집을 비워줘야 하는 처지가 됐다. 최근 전셋값이 폭등했고 물건도 사라지면서 홍 부총리가 ‘전세 난민’이 될 뻔한 것이다.


네티즌들로부터 조롱 받은 홍 부총리의 처지는 의왕시 아파트의 세입자가 집을 비워주기로 하면서 해결됐다. 홍 부총리의 새 전셋집 문제도 매각 대금을 확보한 만큼 한결 순조롭게 해결될 전망이다. 다만 의왕시 아파트의 세입자가 마음을 바꾼 이유가 홍 부총리의 위로금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차 논란이 됐다.


한편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요건 강화에 대한 반발로 지난달 5일 올라온 ‘홍 부총리의 해임을 요청합니다’라는 국민청원 글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23만5000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면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답하도록 돼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4.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5.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6.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7.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