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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희 소설가 병맛 소설 ‘오늘도 무사히’ 출간
  • 조정희
  • 등록 2020-11-10 10: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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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제공 = 토담미디어]

임요희 소설가가 병맛 소설 ‘오늘도 무사히’(앨리스북클럽 1만6000원 4×6판 304쪽 올컬러 누드양장본, 앨리스북클럽은 토담미디어의 임프린트)를 펴냈다.


국내 소설계에 새로운 포맷의 사진 소설이 등장했다. 여행작가이며 현대인의 비극을 유머러스하고 위트 있게 드러내는 작가로 널리 알려진 임요희 작가는 이번 사진소설을 통해 인간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실연’이 주는 힘을 곁눈질하고 있다.


작가는 “실연보다 인간적인 감정은 없다. 실연은 인간을 죽었다 깨어나게 한다. 신이 보기에 가장 사랑스러운 인간의 감정이 있다면 실연의 아픔일 것이다. 신은 실연당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다. 숱한 소설의 주인공을 어른으로 만든 것은 실연이었다. 실연조차 못 당하는 인간은 구제불능이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연은 능력이다. 타인의 실연에 우리는 언제든 공감할 준비가 되어 있다. 실연만큼 완벽한 시련은 없기 때문이다. 실연은 발굴되어야 한다. 알려져야 한다. 만들어내야 한다. 세상이 작가를 필요로 하는 이유”라며 자신이 이야기하는 실연이라는 시련의 위대함을 설명했다.


소설에 나오는 사진들은 작가가 최근 몇 년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찍은 것이다. 소설 줄거리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사진들이지만 캡션을 읽으면 병맛스럽게 이야기와 연결된다. 사진은 평범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코로나19로 지친 독자들, 외국 여행에 목마른 독자들을 위한 눈 여행으로는 명장면보다 더 맛나게 다가올 것이다. 올겨울 이 한 권의 책으로 세계의 뒷골목을 여행하는 것은 어떨까?


임요희 작가는 소설을 쓰면서 책과 음식, 사람, 영화와 관련해 온갖 참견을 하고 있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골목길에 열광하고 유장하게 이어지는 도로와 언덕길을 힘겹게 올라오는 모든 탈것, 사람을 응원한다. 마음속 글자는 역설(逆說), 기도(祈禱), 고무(鼓舞). 2010년 소설가가 되었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뉴스1, 트래블바이크뉴스에서 여행기자로 일했다. 사진협동조합 시옷 조합원이며 지은 책으로 소설집 ‘눈쇼’와 여행 가이드북 ‘리얼 홍콩’(공저), 에세이집 ‘버건디 여행 사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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