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바이든 당선인에게 유네스코 재가입을 촉구하고 나선 것.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며 "오늘날 지구촌의 난제 때문에 미국이 과학, 교육, 문화 등 공공재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새로 약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에 정식 회원국 자격을 부여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편견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며 2018년 말 탈퇴,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을 중단했다. 현재는 옵저버로만 활동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동평화 협상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보고 유엔 산하 기구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조치에 전면 반대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네스코의 한 소식통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유네스코에서 긍정적 신호를 받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고수해 국제기구들에 회의적인 것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다자주의 협의 체계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