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다음달 초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알렉스 웡 미 대북특별부대표와 함께 12월 초순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월 20일로 임기를 종료하는 만큼 이번 방한은 정권인수를 앞두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가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방한에서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위한 모종의 제안이 이뤄지고 북한이 이에 호응할 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미국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는 시점에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의 도발을 감행하며 몸값을 높이기 위한 기선제압에 나서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결과에 백악관을 떠나기 전 돌발적 대외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고 북한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미군의 추가 감축을 단행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