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분기 러시아 의료용품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연방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올해 7∼9월 러시아에서 의료용품 196만8천428달러(약 21억9천만원)어치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7만558달러(약 8억6천만원)와 비교해 2.5배가 넘는 수치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3분기 전체 액수는 1천333만 달러로 전년동기 932만 달러와 비교해 약 1.4배가 됐다.
품목별로는 곡물이 797만1천 달러로 전체의 59.8%를 차지했고 이어 의료용품이 14.8%, 보일러 기계류가 77만5천 달러로 5.9% 등 순이었다.
북한은 지난달 중국에서도 주사기 661만 개(342만 달러어치)를 수입하는 등 의료용품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또 북한이 올해 3월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각별한 관심 속에 추진한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개장을 앞둔 상황에서 관련 의료기구를 갖출 필요가 있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