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당국이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앤텍이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다음 주 중 승인하고 이르면 다음달 7일부터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당국이 다음 주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전망이며, 사용승인이 나는 즉시 백신이 유통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빠르면 내달 7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영국 당국이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고 접종한다면 영국은 서방국가 중 가장 먼저 백신을 배포한 나라가 된다. 앞서 러시아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을 시작했지만, 서방 국가들은 이들 백신을 도입하지 않았다.
또한, 화이자의 백신 개발에 많은 지원하고 있는 미국보다도 영국이 먼저 백신을 사용하게 된다.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은 다다음주인 내달 11일 회의를 소집,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심의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날 효과적인 백신 배포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담당 차관을 임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나딤 자하위 기업부 차관을 백신 배포 담당 차관으로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