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이었던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대호(FA)가 판공비를 스스로 2배 올린 "셀프 판공비 인상" 논란에 휩싸이며, 이대호의 친형이자 공식 에이전트인 이차호 대표가 반박을 내놨다.
이차호 O2S&M 대표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아는 것만 이야기하자면 판공비 셀프인상 관련 이대호가 선수협회장으로 뽑힐 당시 이대호는 선수협 이사도 아니었고 구단의 주장도 아닌 그냥 고참선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로 부정적 이미지가 심어진 선수협 회장에 누구도 나서지 않았기에 고육책으로 선수협 이사회에서는 판공비 인상, 회장권한 강화 등을 의결했고 새 회장이 선출되면 시행하기로 했다”며 “이대호는 이사회가 아닌 선수총회에서 거의 떠밀리듯 회장이 됐다”고 주장했다.
즉, 이대호 회장의 판공비는 선수협 회의에서 의결된 사항이라는 것이다.
이차호 씨는 이어 "회장 되면 무조건 자비로 봉사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매주 월요일마다 비행기타고 선수협 업무로 서울가고 숙박하고 10개 구단 어린 선수들 밥 사주고 선수협 거래처, 스폰서, 협력업체들 만나는 것도 자비로 해야 하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1일 한 매체는 "이대호 전 회장이 판공비를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셀프 인상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대호 회장은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