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개막전을 포함해 2020-2021시즌 10연승을 내달리며 V리그 여자부 최다 타이인 14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16-25 27-25 25-11 25-20)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2019~2020시즌 마지막 4경기인 2020년 2월16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2월29일 IBK기업은행전까지 모두 이겼던 기록을 안고 있어 이번 승리로 14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이는 기존 인삼공사가 2007-2008시즌에 세운 개막전 포함 최다 연승(2007년 12월 1일 흥국생명전∼12월 25일 한국도로공사전 6연승) 기록도 넘어선 신기록이다.
흥국생명은 이같은 승리는 탄탄한 선수층에서 나왔다. 국가대표 주전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고, '배구 여제' 김연경마저 11년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하며 최강 전력을 구축한 흥국생명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승승장구 중이다.
기록적인 14연승을 일궈낸 이날 경기는 초반 KGC인삼공사에게 끌려가는 듯 했다.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디우프는 1세트에서 팀 공격의 62.5%를 책임지며 9득점 했다. 인삼공사는 흥국생명 토종 레프트 김연경과 이재영도 철저하게 막으며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2세트에서 흥국으로 넘어왔다. 듀스 접전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김세영의 블로킹과 상대 박은진의 서브범실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부터는 흥국생명이 주도권을 쥐었다. 김연경이 이날 20득점에 56.25%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여자배구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15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