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 최대 확산지였던 뉴욕을 굳건히 지키며 차기 법무장관으로까지 언급되는 앤드루 쿠오모 미 뉴욕 주지사(63)가 성추문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쿠오모 주지사의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36)이 성폭력 피해를 주장했다.
보일런은 전날(13일) 자신의 SNS을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뉴욕주 경제개발부서에서 근무하며 쿠오모 주지사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했으며, 목격자도 많다고 주장했다. 보일런은 “업무로 달달 볶이거나 외모로 희롱당하는 식이었다. 나만 성희롱당한 게 아님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보일런은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고 있고, 보좌관 사퇴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던 터라 미투 의혹은 진실 공방 또한 거세다.
보일런의 폭로와 관련해 쿠오모 주지사는 "나는 여성들이 직접 나서 자신이 안고 있는 우려에 대해 의견과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싸웠다"며 "하지만 그것(보일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 하마평이 돌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미 뉴욕 주지사(63·사진)가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36)이 제기한 ‘미투’ 의혹에 휘말렸다. 보일런이 구체적 증거를 내놓지 않은 데다 그가 보좌관에서 사퇴하는 과정 또한 매끄럽지 않았던 터라 미투 의혹의 진실 공방 또한 거세다.
AP통신 등은 보일런이 2018년 동료들의 불만이 접수된 후 보좌관에서 사퇴했다고 전했다. 당시 뉴욕주 윤리담당관은 “보일런이 직원들을 괴롭히고 멸시하고 고함치는 등 전반적으로 전문가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불만을 여러 번 접수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보일런의 주장에 어떤 사실도 들어있지 않다”며 성희롱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올해 초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할 때 차분하고 절제된 대응을 보여 높은 인기를 누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