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룡 중국 주재 북한 대사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고향인 산시(陝西)성을 참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대외적 교류를 삼가고 있는 북한이 중국과는 친선 행보를 이어나가는 모습니다.
18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 대사는 최근 중국 외교부의 초청으로 산시성을 방문해 옛 비단길의 출발지인 시안(西安)시, 산시 자동차 주식집단유한공사, 진시황 병마 모형박물관(진시황릉 병마용), 옌안혁명기념관 등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산시성이 북한에도 널리 알려진 곳이고 김일성 주석이 1982년 9월 방문했다며 "오늘도 우리 인민은 서안을 방문하신 김일성 동지를 열광적으로 환영하고 온갖 성의를 다해 극진하게 환대해준 섬서성(산시성) 인민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시 주석이 지난 4월 산시성을 시찰한 자리에서 빈곤퇴치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올해 초보적으로 부유한 사회의 전면적인 건설목표 실현과 빈곤퇴치를 위한 공격전에서 결정적 승리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외무성은 "섬서성은 지금 지난날의 낙후와 빈궁을 털어버리고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혁명문화, 사회주의 선진문화를 발양시키면서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조중 친선의 역사적 갈피에 아로새겨져 있고 중화민족의 오랜 역사와 문화, 전통을 자랑하는 섬서성은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앞으로 보다 훌륭한 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근 북한과 중국은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갈등과 미·중 간 다양한 대립 속에서 양국간 친선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데, 지 대사의 방문도 이런 연장선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