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코로나19 봉쇄로 파스도 못 구해
  • 윤만형
  • 등록 2020-12-23 10:36:53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에서 봉쇄가 장기회되자 의료 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양강도 등에서는 항생제와 항균제 수급이 중단되며 중증환자 수술이나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2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북한 접경지역의 약품 부족 현상을 조사했다"며 "병원, 약국 등도 중국에서 온 의약품이 고갈돼 구매도 어렵고 병원에서도 치료를 못 받고 있다. 수술도 못 할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목시실린, 메트로니다졸 등 항생제와 항균제가 유입되지 못하며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심지어 병원에서도 이 같은 약품을 찾기가 힘들고, 과거 병원 의사들이 병원에서 빼돌려 장마당 상인에 불법 유통하던 물량도 지금은 거의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의약품 공장에서도 일부 진통제와 항생제가 생산되고 있지만 가짜 약이 워낙 많아 주민들이 구매를 꺼리고 있다”며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감기약, 파스조차도 북한에서 사라졌다”고 했다. 또 “병원에 가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민간요법 처방을 권유받는 데 그치고 있다”며 “최근에는 침술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핵약이 고갈되고, 항생제·항균제도 떨어져 결핵이나 유사 중증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서 흔한 질병인 결핵의 경우 기침이나 발열 등 코로나19와 증세가 비슷해 당국의 엄격한 자택 격리 방침을 따라야 한다고 이시마루 대표는 지적했다.


북한이 외국의 약품 지원마저 반입을 금지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지원 의약품도 떨어진 상태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인도적 지원 물품이 중국 단둥 등에서 북한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지연되고 있다며, 유엔에 지원 물품의 대북제재 면제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북 결핵과 간염 치료 지원 활동을 벌이는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이달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내 약품 부족이 환자들 치료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염려했다.


한편 이시마루 대표는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감기약, 파스조차도 북한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가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민간요법 처방을 권유받는데 그치고 있어 최근엔 침술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