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유입된 일본에서 50대 여성이 감염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며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8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50대 여성은 공항 검역소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9일에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22일 도쿄도(東京都) 내 병원이 입원했다.
그의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전날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여성은 영국에서 귀국한 직후 숙박시설에서 2주 자가 격리에 들어가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검역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이후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지난 25일 영국에서 귀국한 5명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후생성은 26일에도 영국 방문 이력이 있는 30대 항공기 조종사와 그의 가족인 20대 여성이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20대 여성은 최근 영국 체류 이력이 없는 일본 내 첫 변종 코로나19 감염자다.
이들은 공항 검역소가 아닌 시중 의료기관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아 사실상 일본 지역사회에 변종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일본 정부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 제한을 확대해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비거주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NHK 집계에 따르면 27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2천941명이 발생했으며 누적 확진자는 총 22만 2천93명이다. 전날 26일은 3천881명이 발생해 일일 확진자 최다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