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영국發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에서도 검출됐다. 이 감염자는 여행 이력이 없어 미국내에서 다른 이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미 미국 내에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이날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엘버트 카운티 지역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을 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보건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변이 코로나19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돼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퍼지고 있다. 최근엔 캐나다에서도 북미 지역 처음으로 2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한편 미국 보건복지부는 이날 미국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을 의무화한 대상 국가를 영국 이외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8일부터 영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승객의 경우 출발 전 3일 이내에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검사기록을 반드시 제출토록 했다.
음성판정 의무화는 영국발 항공편에 국한됐지만 미국 시민권자 등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다. 이 조치를 영국 외 다른 나라에서 출발하는 승객에게도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보건복지부의 발언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입국은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