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원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신화월드에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람정코리아)는 “지난 4일 오후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6000만원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서귀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145억원은 모두 현금이었다. 이 돈이 모두 5만원권으로 가정했을 때 29만12000장, 무게는 291kg에 달한다.
현재 금고를 관리하던 직원 외국인 A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지난 연말부터 휴가를 떠났고 그 기간이 끝난 현재까지 출근하지 않고 있다.
람정코리아 측은 사라진 돈이 랜딩카지노 운영자금이 아닌 본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 자금으로, 당장 카지노 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람정코리아 측은 의뢰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횡령한 것으로 보고 신화월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수사하는 한편 A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국내 두 번째 규모인 랜딩카지노는 2018년 3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