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암호화폐_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국개 거래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천만원을 돌파했다.
8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비트코인(BTC) 가격이 4484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도 비슷한 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 때 4499만원을 찍기도 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의 비트코인 가격도 우리 시간 오전 4시경 4만달러(약 4372만원)를 돌파했다. 글로벌 가격이 4만달러를 넘어선 것 역시 처음이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1200~1400만원 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시중에 풀린 유동 자금이 부동산, 주식 시장에 이어 비트코인 거래소로 흘러들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흐름은 전 세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087조 원)로 불어났다.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도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많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약 1억6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월 850만원 대에서 1년만에 4배 이상 훌쩍 뛰는 등 단기간에 크게 오른 만큼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 중심의 3년 전 가상화폐 열풍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지나치게 가격이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가상화폐 투자가 증가하면서 정부는 내년부터 가상화폐에도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가상화폐에 투자해 연간 25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면 20%를 기타 소득세로 내야 한다.
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는 걸 막기 위해 이미 보유 중인 가상화폐의 취득금액은 올해 12월 31일 당시 시가와 실제 취득가액 중 더 높은 것을 적용한다. 가상화폐 소득에 대한 첫 신고는 2023년 5월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