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4~5천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에서 한 차례 연기했던 2020 도쿄올림픽을 취소 또는 재연기해야 한다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의 16%만이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가 이달 9~11일에 걸쳐 전국 유권자 1278명(유효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16%의 응답자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8%의 응답자는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39%는 '더 연기해야 한다'고 답해,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여론이 77%에 달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나가고 싶다”며 올림픽 개최에 대한 뜻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지금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개최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위원장)은 한 차례 1년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을 다시 한번 미룰 수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모리 위원장은 대회 준비의 중심적 역할을 맡는 조직위 직원의 대부분을 도쿄도(都)와 정부 관계부처에서 파견받았다며 이들의 파견 기간을 더 연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모리 위원장은 "이들에게도 이들의 인생이 있다. 돈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