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아공, 일본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에서 제4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미국 오하이오주(州)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발견됐다. 영국·남아공발(發), 그리고 일본에서 발견된 브라질발이 아닌 미국발 변이로 보인다. 그간 미국발 변이는 없다고 주장해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체면을 구긴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CNBC와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의료센터 연구진은 미국에서 자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2종의 새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 종류는 오하이오 주도인 콜럼버스에서 발견돼 ‘콜럼버스 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콜럼버스 변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변이들과 전혀 다른 3가지 돌연변이를 한꺼번에 보유하고 있다.
다른 한 종류는 기존 영국발 변이와 똑같은 돌연변이를 포함하고 있다. 다만 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미국에 이미 존재하던 바이러스 종에서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오하이오의 주도인 콜럼버스에서 지난달 말부터 3주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에서 새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연구결과는 아직 논문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피어 리뷰(peer review·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은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