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프로야구 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한다.
25일 재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SK와이번스 최대주주인 SK텔레콤과 야구팀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야구단 인수와 관련해 양측 간 협의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협의 결과는)금명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스포츠계에선 2천억원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두산 채권단이 두산 베어스 적정가를 2천억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야구단 인수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스포츠 마니아로 유명한 정 부회장은 본업인 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포츠를 결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꿈꿔왔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야구단을 묶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편, 신세계는 현재 삼성라이온즈 지분 14.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SK와이번스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삼성라이온즈 지분은 정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