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8일(한국시간) 첫 전화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을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1시께부터 약 30분간 전화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이 통화한 것은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진 첫 통화다.
양국 정상은 미일 동맹을 논의했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cornerstone·코너스톤)로서 긴밀히 연대하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또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포함해 미일안보조약 제5조에 따른 미국의 흔들림 없는 일본 방위 약속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핵우산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에 확장 억지력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중국과 북한을 포함해 역내 안보 문제도 논의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납북자 문제의 조기 해결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염병 대유행 억제, 기후변화 대처, 공동 가치와 글로벌 안보 및 번영 증진을 위한 대응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가급적 빨리 방미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스가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도쿄 올림픽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