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오승환(39)이 연봉을 1억 삭감해 11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삼성을 넘어 KBO 전체로 봐도 가장 많은 연봉이 깎였다.
일본, 미국에서 활동하다 2019년 국내무대로 복귀한 오승환은 친정팀인 삼성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해 해외 원정 도박에 따른 징계로 경기를 뛰지 못했고, 이듬해인 2020년 연봉 12억에 계약했다.
그만큼 삼성구단이 오승환을 예우했고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는 것이다. 오승환은 2020년 6월 9일 대구 키움전을 통해 KBO리그 복귀전을 치르고 시즌 동안 총 45경기에 나가 3승 2패 18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선수 개인으로써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였지만 삼성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는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의 연봉엔 '더 잘해 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