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한 경기에 9골이 터졌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3번째 기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22라운드 사우샘프턴과 홈 경기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부터 수적 우세에 놓인 맨유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2분 만에 사우샘프턴의 얀 케비츠가 맥토미니에게 태클을 하다 퇴장을 당해 10명으로 경기를 치뤄야 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회로 맨유는 사우샘프턴을 무섭게 몰아부쳤다. 전반 18분 아론 완비사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커스 래시퍼드, 얀 베드나레크의 자책골, 에딘손 카바니가 차례로 득점해 전반전에만 4-0이 됐다.
후반전에도 맹공을 펼친 맨유는 스콧 맥토미니, 브루노 페르난데스, 다니엘 제임스의 골과 앙토니 마르샬의 멀티골을 합쳐 9골 차로 경기를 끝냈다.
승점 44가 된 맨유는 2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44)와 승점은 같았지만 득실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유럽축구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9-0 경기를 EPL 역사상 세 번째 있는 일이다. 맨유는 지난 1995년 당시 입스위치 타운을 9-0으로 이겼던 경험이 한 차례 더 있다. 또 2019년에는 레스터시티가 사우샘프턴을 9-0으로 꺾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사우샘프턴 감독 역시 랄프 하센휘틀이었다. 또 7명의 서로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은 건 2012년 첼시와 애스턴빌라 경기 이후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