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말 한마디에 비트코인과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코인매트릭스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4만7000달러(5300만 원)까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역대 최고치인 5만8367달러와 비교하면 17% 이상 떨어진 것이다.
방송은 “머스크가 지난 20일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말한 뒤 비트코인 가격은 미끄러지면서 상승세를 멈췄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최근 15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비트코인에 좀 더 일찍 투자했어야 했다"는 발언을 해 가상화폐 광풍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이날 발언은 자신의 의견이 정 반대되는 것이다.
물론 머스크의 말뿐 아니라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의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테슬라 주가도 급락했다. 테슬라는 지난 8일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8.55% 급락한 714.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9월 23일(-10.35%) 이후 최대낙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