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만에 300명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대폭 감소하는 주말·휴일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6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만2817명(해외유입 718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335명은 지역 감염자, 11명은 해외 유입 환자로 확인됐다.
이날 국내 신규확진 상황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97명, 경기 128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에서만 240명이 확인돼 전국 대비 71.6%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부산 12명, 대구 6명, 광주 14명, 울산 3명, 세종 1명, 강원 10명, 충북 20명, 충남 14명, 전북 4명, 전남 6명, 경북 2명, 제주 3명 등으로 대전·경남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유입 환자 11명 가운데 5명은 검역 단계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6명은 입국 후 지역사회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내국인은 5명, 외국인은 6명이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사람은 254명으로 누적 8만3474명(격리해제율 89.93%)이 됐다.
위중증 환자 128명을 포함해 현재 7701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8명 늘어 누적 1642명(치명률 1.77%)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는 전날 신규로 2047명이 추가 접종받아 총 31만6865명이 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31만1583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5282명이다.
한편, 지난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열흘간 전국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3천900여건이 신고됐고, 사망자도 9명으로 늘어 백신 접종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9명은 연령별로 20대 1명, 40대 1명, 50대 4명, 60대 3명으로 평소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중증장애시설 입소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환자였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백신접종과 인과관계를 검토해 8일 회의의 잠정 결론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