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국인 브라질에서 최근 이틀 연속 일일 사망자가 2천 명 넘게 나오고 있다. 확진자도 하루에 7만 명 이상씩 나오며 의료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집계 기준으로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천233명 많은 27만2천889명으로 늘었다. 전날에는 하루 사망자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최다인 2천286명을 기록했다.
확진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5천412명으로 확인됐다. 사흘째 7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일 기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120만 명, 27만 명을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도 “브라질이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가 계속되면 5월 중 누적 사망자가 40만 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봉쇄 강화와 백신 접종 확대를 촉구했다.
그러나 브라질 내에서 백신 접종 속도는 더딘 편이다. 1월 16일 접종을 시작했지만 단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2억1400만 명 인구의 약 4%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인구의 75%가 항체를 형성하는 ‘집단면역’에 이르는 데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한편, 전 세계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차례로 이뤄지고 있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세계 실시간 통계인 월드오미터의 12일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47.3만명의 코로나 확진자와 함께 하루 동안 9천여 명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누적 사망자는 총 264만 명에 확진자는 1억 1909만명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