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82명으로 확인되며 일주일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다만 검사 횟수가 줄어들어 확진자도 감소하는 '주말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실제로 확산세가 줄어들었다고는 보기는 어렵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2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9만6017명이라고 밝혔다.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발생이 370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2명, 경기 161명, 인천 18명으로 수도권이 291명이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4명, 대구 4명, 광주 1명, 대전 2명, 울산 1명, 세종 2명, 강원 10명, 충북 9명, 충남 5명, 전북 4명, 경북 3명, 경남 31명, 제주 3명씩 추가 확진됐다.
국외 유입 확진자 12명 가운데 7명은 검역 단계에서, 5명은 지역사회 격리 중에 확진됐다. 내국인은 7명, 외국인은 5명이다.
격리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는 30명 늘어 6588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6명 줄어 99명이다.
사망자는 6명 늘어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1675명(치명률 1.74%)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400여명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은 언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험한 상황으로 오고 있다. 비수도권 또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따뜻한 날씨에 증가한 야외활동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몰리는 인파가 커다란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국민들께서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현행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연장한다.
다만 상견례는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6세 미만 영·유아도 제한 인원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돌잔치도 결혼식·장례식처럼 사적모임 금지 대상에서 제외돼 2단계를 시행 중인 수도권의 경우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상견례, 영·유아 동반 등 직계 가족이 모일 때도 최대 8명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