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 선수가 올해 열린 첫 국내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심석희는 18일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첫날 여자 일반부 1,500m 결승에서 2분24초80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심석희는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앞서 들어온 최민정이 두 차례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되면서 1위로 올라섰다.
김아랑은 2분24초897로 2위, 황현선은 2분24초993으로 3위를 기록했다.
초반 여유롭게 경기를 시작한 심석희는 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지만, 최민정의 인코스 돌파에 밀려 2바퀴를 남기고 5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곧바로 스피를 올려 바깥으로 질주, 앞에 있는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5바퀴를 남기고 직선에서 다른 선수와 접촉한 뒤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레인을 변경할 때 발생한 접촉으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남자 일반부 1,500m에서는 홍경환이 2분32초533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베테랑 곽윤기가 2분 32초671로 2위, 임용진이 2분32초752로 3위를 차지했다.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황대헌은 기권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린 첫 국내대회로 지난해 11월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대회 이후 약 넉 달 만에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