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구데타를 일으키고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를 정조준한 추가 제재에 돌입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로힝야족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를 사유로 MEHL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같은 제재가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에 대한 탄압 자금원 고갈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부는 MEC와 MEHL를 통해 맥주와 담배부터 통신, 타이어, 광업, 부동산까지 미얀마 경제 상당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을 계기로 설치된 유엔 진상조사단은 지난 2019년 보고서에서 MEC와 MEHL이 천연자원 등 경제 각 분야에서 120개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짐에도 미얀마 군부는 구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에게 유혈 진압을 이어오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구데타를 일으킨 이후 현재까지 최소 3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7세 어린 아이마저 있어 미얀마 군부를 향한 각국의 제재 압박은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