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세모녀 피살 사건' 피의자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화대 국민청원이 게시된 지 3일만에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돌파했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 공개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20만123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 명 씩 죽어가는 여성들 '안 만나줘' '그냥(묻지마)' '약하니까' 등등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많은 범죄에 노출돼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이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자해를 시도해 치료 중이므로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가족 3명이 죽임을 당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며 "작정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 또한 확실한 사실이다. 가해자의 신상을 이른 시일 내에 공개 바란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에는 노원구 세 모녀 아파트 피살사건 피해자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이 이 청원 링크를 공유하며 "유족분께서 청원이 보궐선거로 묻히지 않게 해달라고하셔서 (청원링크를) 올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인 20대 A씨의 서울 강남구 집을 진나 30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추가로 발견, 디지털 포렌식을 맡길 방침이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됐던 휴대전화는 포렌식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큰딸인 B씨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관련 정황이 있는지 등에 대한 여부까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숨진 세 모녀와 거실에서 자해한 A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의료진의 설명을 토대로 A씨에 관한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