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의 유혈진압이 계속되며 미얀마를 떠나려는 사람들로 한국행 임시항공편 좌석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2일 현지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과 13일 인천행 미얀마 국제항공(MAI)의 임시 항공편은 이미 100% 예약됐다. 통상 미얀마 전통축제 `띤잔` 직전에는 귀성행렬과 출국이 끝나 좌석이 여유가 생기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은 신한은행 현지 직원 피격사건과 미국·독일 등 주요 국가의 자국민 철수 권고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얀마에서 외국으로 향하는 거의 유일한 MAI 임시항공편은 군부 쿠데타 이후 매주 3회에서 1~2회로 줄어들었다. 거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항공편 착륙이 전면 금지되면서 MAI 임시항공편은 해외송출 인력의 수송 목적으로 인천∼양곤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에 인천행 항공편으로 탈출인원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임시항공편 이코노미석은 현재 평소 670달러(약 75만원) 보다 165달러 가량 오른 835달러(약 95만원) 수준이지만, 8석에 불과한 비즈니스석 가격은 약 1천100달러(약 125만원) 정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