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현재 국민의 절반이 접종을 마친 영국이 다음달 중순부터 해외여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해외여행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한다.
영국은 현재 예외적인 경우 외에 해외여행을 금지하고 있지만, 정부는 코로나19의 단계적 봉쇄 완화 조치에 맞춰 다음달 17일부터 해외여행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위험도에 따라 녹색과 황색, 적색 등 3단계 신호등 시스템 도입이 유력하다.
바이러스 위험이 낮은 녹색 국가를 여행할 경우 여행 전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된다. 다만 황색이나 적색 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온 경우에는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현재는 10일 간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진행해야 한다.
정부는 또 이달부터 바이러스 증명 시스템을 도입해 축구경기 등 공공 이벤트에 관람객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에드워드 아가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이는 매우 중요한 진전이며 이 같은 규제 완화는 영국인들의 삶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은 현재까지 31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회차를 맞았으며, 500만명은 2회차까지 완료했다. 한 때 7만명에 육박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말 5000명 이하로 감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