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차 세계대전의 참상과 인간의 본질을 그린 전쟁소설 ‘잊지 말아야 할 나날’ 출간
  • 조정희
  • 등록 2021-04-21 09:17:20

기사수정


▲ [이미지제공 = 북랩]


누군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사람이지만 전쟁터에서는 그저 숫자 1에 불과한 비정함을 고발하고 인류가 왜 전쟁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 경각심을 일깨운 한 젊은 작가의 전쟁소설이 출간됐다.


북랩은 병사 900만명 이상이 사망한 1차 세계대전에서 격전지 서부 전선에 투입된 독일 병사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잊지 말아야 할 나날’을 펴냈다.


작가는 독일과 그 역사를 사랑하는 역사학도로 2017년 출간한 첫 번째 역사소설 ‘프리츠: 삶과 선택’에 이어 이번 책에서는 비극이 시작된 1차 세계대전 즈음의 독일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이 소설이 더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정형화된 인간 군상을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요 인물들은 모두 전쟁을 이끄는 것도, 특별히 폭력을 즐기는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이들이다. 파리를 점령하면 빨리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던 이들은 전쟁의 참상을 맞이한다. 갑갑한 상황에서도 부하를 다독이는 지휘관 바이어 중위, 고향에 있는 여인을 위해 끝까지 인간성을 지키고자 발버둥 치는 한스, 전쟁의 공포를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오토, 폭력의 향연에 취해 버린 스벤, 끝까지 살아남아 전쟁의 부조리함을 세상에 알리려는 하르트만 등 소설 속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져 누군가의 수기를 읽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무엇을 위해 전쟁이 일어났는지, 왜 인간이 더는 인간답지 않게 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한다. 나아가 한 명, 한 명이 모여 거대한 역사를 이루고 발전시킨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잊지 말아야 나날’의 기억을 가진, 누군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한 사람의 죽음이 그저 서류상의 숫자 ‘1’로 기록되고 마는 비극적인 현실. 그 앞에서 독자들은 우리가 왜 전쟁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 왜 도덕을 우선순위로 두어야 하는지를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작가 임정빈은 경남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첫 저서와 마찬가지로 ‘강철왕국 프로이센’ 등의 권위 있는 역사서를 기반으로 써 내려갔다. 현재 평범한 직장인으로 창원에 거주 중이며 사회의 기본적인 구성원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며 살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