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조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강원도의 '한중문화타운' 개발이 지역 주민과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사실상 무산됐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한중문화타운' 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이 이 사업의 철회의사를 밝히며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문화타운 사업은 최근 거센 반중정서를 고려하지 않으며 사업을 진행하며 거센 역풍을 맞았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65만명이 동의하며 청와대 답변기준을 훌쩍 넘어섰다. 그만큼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이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사업은 사실상 불가능 수순에 들어갔다.
다만 코오롱글로벌 측은 "한중문화타운 사업은 집단주거시설로서의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이 아니다"며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적인 요소를 테마로 한 순수한 테마형 관광단지"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사실관계의 객관성 판단과는 별개로 국민청원에 참여하신 65만 명 이상의 국민들의 마음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더는 한중문화타운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사업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와 "그동안의 시간적·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기관들과도 빠른 시일 안에 협의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중문화타운은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 120만㎡ 규모인 이곳에 코오롱글로벌은 중국 전통 정원과 중국 푸드존 등 공연·체험공간을 조성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