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미국에서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번주 처음으로 해외에 납품한다. 그동안은 미국 정부의 자국 내 생산 백신의 수출 제한으로 해외 공급을 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주 미시간주 칼라마주 공장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이 멕시코로 납품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수출 제한 기간이 만료된 후 처음으로 해외로 납품되는 사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이자와 협정을 체결해 3월 31일까지 미국에서 생산된 선량을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따라서 그간 다른 국가에 공급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벨기에의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다.
로이트는 멕시코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의 해외 공급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률을 나타내며 1억 4천만 명 이상의 성인에게 거의 2억 4천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고 있고, 심각한 백신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들이 백식 공급을 요청하며 강한 압박에 직면해 왔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전 세계의 '백신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