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부인 멀린다 게이츠와 결혼 27년 만에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빌과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각 자신의트위터에 발표한 부부 명의 공동 성명에서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더 이상 우리가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혼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새로운 삶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을 위한 프라이버시와 공간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자선 재단에서는 계속 함께 일한다고 밝혔다. 빌은 2000년 MS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에는 빌&멀린다재단을 설립해 자선가로 활약했다. 멀린다는 재단 공동 의장을 맡았다.
이들 부부의 재산은 1천300억 달러(약 145조7천억 원) 규모로 추정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