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정부의 새 대북정책에 냉소적인 반응만 보이는 북한에게 외교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개막한 주요7개국(G7) 외교·개발 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북한 관련된 질문에 대해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 완료와 관련해 북한이 관여할지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미국과 동맹, 주둔 군대의 안전에 대한 실질적 진전을 위해 북한과 외교를 모색하려는 것이 미국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기회를 잡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다가올 수일, 그리고 수개월 간 북한이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는 것까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춘 매우 명쾌한 정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이러한 기초 위에서 관여하기를 희망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0일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가 공개되자 반감을 드러내며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 "부득불 상응한 조치들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도발 가능성까지 암시했다.
그러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전날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북한을 다독였다.